생각해보면 내가 바라는 내 이미지의 종착역은 언제나 노년이었다. 책으로 둘러싸인 도서관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.
그 과정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으나, 막연하게 그런 할머니가 될 수 있길 바랄 뿐이다. 할머니가 된 내 모습을 종종 그려보는만큼 성숙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삶의 지혜를 나누는 밀라논나의 등장이 참 좋았다.
그렇게 대단한 업적을 이루고도 겸손하게 살아온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고맙기도했다. 팬심으로 그녀의 에세이 <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>를 펼쳐보았고, 유튜브를 통해 만난 그녀의 모습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.
밀라논나는 완성된 사람처럼 보였다. 아마 날 때부터 그렇게 멋있는 사람이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.
그런데 책을 보니 그녀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많은 실수와 후회를 하면서 살았더랜다. 그녀를 멋있는 할머니로 만들어준 건, 아마도 끊임없이 배우고 나아지려는 마음가짐이겠지.
딱히 롤모델을 정하고 살아온 적은 없지만, 이...